패키지 시안을 AI 이미지로 뽑는 방식은 이제 흔합니다. 문제는 그 결과물이 "그림"이지 "도면"이 아니라는 점입니다.
실제로 도라지배 액상차 단상자를 작업하면서 AI가 만든 전개도를 세 번 판정했고, 그중 두 번이 틀렸습니다. 그 과정을 정리합니다.
1. 첫 판정 — 눈으로 보고 "잘 나왔다"
처음에는 생성된 전개도가 칼선 형상을 잘 따른 것으로 봤습니다. 펼친 모양이 박스 전개도처럼 생겼고, 면이 나뉘어 있었고, 각 면에 내용이 들어가 있었습니다.
이 판정은 틀렸습니다. 육안 판정은 "전개도처럼 보이는가" 만 확인하는 것이지 "접히는가" 를 확인하는 것이 아닙니다.

2. 두 번째 판정 — 면 폭을 픽셀로 재 봤습니다
다음으로 각 면의 가로 폭을 픽셀 단위로 재서 실제 박스 치수 비율과 맞춰 봤습니다. 정면 : 측면 : 뒷면 : 측면 비율이 실제 치수 비율과 거의 일치했습니다.
여기서 "이건 쓸 수 있겠다" 로 판단했는데, 이것도 틀렸습니다. 비율만 맞았을 뿐입니다.

3. 세 번째 판정 — 접어 보면 답이 나옵니다
측면 면이 정면의 좌우에 붙어 있지 않았습니다. 접착 단상자는 정면 - 측면 - 뒷면 - 측면이 한 줄로 이어져야 상자가 됩니다. 비율이 맞아도 순서가 틀리면 접었을 때 옆면에 앞면 문구가 나옵니다.
즉 AI 전개도는 격자는 만들 수 있지만 면의 순서는 보장하지 못합니다.
4. 그래서 검증은 두 축으로 나눕니다
| 축 | 확인 항목 | 확인 방법 |
|---|---|---|
| 1 | 면 폭 비율 | 픽셀 실측 후 실제 치수와 대조 |
| 2 | 면별 내용 배정 | 정면 - 측면 - 뒷면 - 측면 순서 확인 |
두 축 중 하나만 통과하면 못 쓰는 도면입니다. 육안 판정은 둘 다 확인하지 못합니다.
5. 실무에서 쓰는 방식
AI 결과물은 내용 소스로만 씁니다. 배경, 일러스트, 문구 구성은 가져오되 면 배치는 인쇄소에서 받은 칼선 위에 한 면씩 다시 앉힙니다.
일러스트레이터에서 칼선 레이어를 맨 위에 두고 잠근 뒤, 그 아래에서 작업합니다. 접는선 위치를 실측해서 어느 면이 어디인지 먼저 표시하고, 뚜껑처럼 뒤집히는 면은 180도 회전해서 배치합니다.

정리
- AI 전개도를 그대로 인쇄 데이터로 쓰는 것은 어렵습니다
- 판정은 면 폭 비율과 면별 내용 배정 두 가지를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
- 칼선은 인쇄소나 제작 업체에서 받는 것이 정확합니다
단상자와 패키지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.
본 서비스는 확정된 제품 규격과 제공된 칼선에 맞춰 패키지 아트워크를 제작하고, 인쇄소에 전달할 수 있는 AI 원본과 인쇄용 PDF를 납품합니다. 인쇄·박스 제작·법적 표시문안 작성·신규 목형 설계는 포함되지 않습니다. 기본 수정은 최초 합의한 방향 안에서 2회이며, 규격·제품명·표시문안·디자인 방향 변경 및 면수 추가는 별도 작업으로 안내합니다.

문의 : 크몽 서비스 페이지 https://kmong.com/gig/814739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