소량 제작 견적이 생각보다 비싸게 나오는 이유를 묻는 분이 많습니다. 목형비 같은 고정비 이야기는 흔히 나오는데, 그만큼 크게 작용하는데 잘 설명되지 않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. 종이 한 판에 몇 개가 앉느냐 입니다.
같은 100개를 찍어도 한 판에 2개가 앉는 전개도와 4개가 앉는 전개도는 종이 값이 두 배 차이 납니다. 이건 디자인 단계에서 아직 바꿀 수 있는 값입니다.
1. 인쇄는 전지 단위로 셉니다
인쇄소는 박스 한 개 단위로 종이를 사지 않습니다. 큰 종이 한 장에 전개도를 여러 개 앉혀 한 번에 찍고, 나중에 잘라냅니다.
국내에서 흔히 쓰는 전지 규격은 두 가지입니다.
- 국전지 — 636 × 939 mm
- 4·6전지 — 788 × 1091 mm
이 안에 내 전개도가 몇 개 들어가는지가 종이 값을 결정합니다.

2. 전개도 한 개의 바깥 크기를 구합니다
앞서 다룬 디퓨저(80 × 80 × 250)로 계산해 보겠습니다.
가로는 둘레에 접착면이 붙습니다.
(80 + 80) × 2 = 320 320 + 접착면 = 전개 가로
세로는 높이에 위아래 뚜껑이 붙습니다.
250 + 위 뚜껑 + 아래 뚜껑 = 전개 세로
접착면과 뚜껑 길이는 목형마다 다릅니다. 여기서는 설명을 위해 접착면 15, 뚜껑 각 80 으로 가정하겠습니다. 실제 작업에서는 받은 칼선에서 직접 재야 합니다.
전개 가로 = 335 mm 전개 세로 = 410 mm

3. 전지에 나눠 봅니다
국전지 636 × 939
636 ÷ 335 = 1.9 → 1개 939 ÷ 410 = 2.3 → 2개 한 판에 2개
4·6전지 788 × 1091
788 ÷ 335 = 2.4 → 2개 1091 ÷ 410 = 2.7 → 2개 한 판에 4개
같은 전개도인데 종이를 바꾸는 것만으로 한 판 수율이 두 배가 됩니다. 국전지로 100개를 찍으면 50판, 4·6전지면 25판입니다.
여기에 인쇄기가 종이를 물고 돌리는 물림 여백이 가장자리에서 1cm 안팎 빠집니다. 경계에 걸리는 계산이면 실제로는 한 개 덜 앉습니다. 위 계산에서 1.9 나 2.4 처럼 여유가 큰 쪽은 안전하지만, 2.0 에 딱 맞는 계산은 못 믿습니다.
4. 회전시켜 보는 것이 공짜입니다
전개도를 90도 돌려 다시 나눠 보면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.
788 ÷ 410 = 1.9 → 1개 1091 ÷ 335 = 3.3 → 3개 한 판에 3개
이 사례는 돌리면 오히려 줄었습니다. 그래도 두 방향을 다 계산해 보는 데는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. 늘어나는 경우가 분명히 있습니다.
5. 디자인이 수율을 바꾸는 지점
전개도 크기는 제품 치수에서 나오므로 대부분 고정입니다. 그래도 움직일 수 있는 자리가 남습니다.
- 뚜껑 길이 — 긴 상자에서 과하게 긴 뚜껑은 세로를 키워 한 줄을 통째로 날립니다
- 접착면 폭 — 몇 mm 차이로 가로 한 칸이 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
- 전지 선택 — 위 계산처럼 종이 규격만 바꿔도 수율이 바뀝니다
이 셋은 전부 아트워크를 그리기 전에 정해지는 값입니다. 인쇄를 넘긴 뒤에는 못 바꿉니다.

정리
- 종이 값은 개수가 아니라 판수로 계산됩니다
- 전개도 바깥 크기를 전지 규격으로 나누면 한 판 수율이 나옵니다
- 물림 여백 때문에 딱 맞아떨어지는 계산은 한 개 덜 봅니다
- 돌려서 다시 계산해 보는 것은 공짜입니다
- 수율을 바꿀 수 있는 시점은 아트워크 전입니다
단상자와 패키지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.
본 서비스는 확정된 제품 규격과 제공된 칼선에 맞춰 패키지 아트워크를 제작하고, 인쇄소에 전달할 수 있는 AI 원본과 인쇄용 PDF를 납품합니다. 인쇄·박스 제작·법적 표시문안 작성·신규 목형 설계는 포함되지 않습니다. 기본 수정은 최초 합의한 방향 안에서 2회이며, 규격·제품명·표시문안·디자인 방향 변경 및 면수 추가는 별도 작업으로 안내합니다.

문의 : 크몽 서비스 페이지 https://kmong.com/gig/81473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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